2025년 9월, 남편의 포닥 프로그램을 따라 미국 뉴저지로 오게 되었다.
고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미국에서 꽤 오랜 시간을 살았던 나지만,
35세 백수가 되어 돌아온 미국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았다.
남편은 출근하고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앞으로 미국에서 무슨 일을 하면 좋을까?
다시 회사에 들어가기 보단 이번 기회에 내 일을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미국 어디에 있든 위치에 얽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일.
출산이나 긴 공백이 생기더라도 비교적 마음 편하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일.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재밌게, 오래 즐길 수 있는 일.
이것저것 고민하다가 내가 찾은 답은 네일 테크니션(Nail Technician)이었다.



생각해보면, 나는 원래 네일을 정말 좋아했다
한국에서 보낸 내 20대부터 30대까지,
내 손톱에는 거의 항상 화려한 네일이 올라가 있었다.
원래 화장부터 네일까지, 꾸미는 걸 좋아하는 나는 예쁜 네일을 보면 그냥 기분이 좋았고,
다음에는 어떤 디자인을 할지 찾아보는 것도 좋아했다.
계절이 바뀌면 또 새로운 디자인을 찾아보고, 마음에 드는 네일 사진이 있으면 저장해두고,
네일샵에 가서 몇 시간씩 앉아 있는 것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그냥 내가 오래전부터 자연스럽게 좋아해 왔던 것 중 하나였다.
그런데 미국에서 새로운 일을 고민하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이걸, 아예 내 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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